넷플릭스 피노키오, 어른들에게 건네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는 정말 오랜만에 굉장한 작품을 만나고 왔습니다.

오늘 추천해드릴 명작은 바로바로~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입니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공식 예고편

현재 넷플릭스에서 단독 스트리밍 중인 <기예르모 델 토로의 피노키오>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작품을 감상했을 때, 스톱 모션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훌륭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얼른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관람 포인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데요! 우선 기본 정보와 줄거리부터 소개해드릴게요:)

 

 

기본 정보 및 줄거리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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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장르: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17분

주연 성우: 카를로, 피노키오- 그레고리 만/ 세바스티안 J. 크리켓-이완 맥그리거/ 제페토-데이비드 브래들리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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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큰 상실감에 빠진 제페토. 어느 날 그는 술에 취해 아들과의 추억이 담겨 있는 소나무를 베어 한 인형을 만들고는 잠에 빠진다. 

그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푸른 요정은 피노키오에게 생명을 불어넣어 주어 제페토의 행복을 되돌려 주려 한다.

다음날, 살아 움직이는 인형의 모습에 놀란 제페토는 그에게 이름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피노키오"라 답한다.

그렇게 제페토의 삶에 희망이 비추는 듯했으나, 피노키오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에 진이 빠져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만다. 자신이 어쩌면 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빠진 피노키오는 직접 공연을 해서 번 돈으로 제페토를 행복하게  만들 결심을 하고 그 길로 세상에 나아간다.

뒤늦게 피노키오가 자신의 곁을 떠난 걸 알게 된 제페토는 똑같은 아픔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 피노키오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데..

과연 제페토는 사라진 피노키오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피노키오는 자신의 소원대로 제페토의 행복을 이뤄줄 수 있을까?

 

피노키오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에는 주연 이외에도 훌륭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 분들도 참여하셨는데요. 푸른 요정 역에는 틸다 스윈튼 님이 스파차투라 역에는 케이트 블란쳇 님이 성우로 참여하셨더라고요.

그만큼 훌륭한 각본이었다는 뜻이겠지요?

그럼 이제 저의 개인적인 총평을 시작으로 관람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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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귀뚜라미, 세바스티안 J. 크리켓

줄거리: ★★★★★

연출: ★★★★★

사운드: ★★★★★

추천도: 4.9/5.0

한 줄 평: 색안경을 끼고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건네는 편지

 

관람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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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하고 있는 피노키오

1. 영화에서 던지는 물음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신선한 표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느 한 편으로는 지나온 삶에 대해 반성하게 되는 혹은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우리는 순수한 존재들을 어떻게 대하며 살아가고 있나?"

과거에서 겪었던 사건의 결과물로 형성되어가는 지금의 자아. 그 속엔 분명 경험한 만큼의 두려움이 존재하지요. 그리고 그만큼 방어 기제가 생기기도 하고요.

위 작품에서는 단순히 내가 가진 트라우마로 인해 어린 존재 혹은 더 나아가 순수한 나의 욕구를 덮으며 살아오고 있는 건은 아닌가? 하는 심도 있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즉, 순수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하여 상세하게 다루고 있지요. 

 

피노키오와 제페토

2. 피노키오가 그리는 태양의 의미

 

피노키오가 부당한 계약서에 서명할 때에 특이하게 해를 그립니다.

이게 뭐가 특이하다는 것이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피노키오는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꼬마 아이처럼 어떠한 것도 경험하지 못한 순수함 그 자체입니다. 즉, 새로 태어난 신생아와 같아서 경험해보아야만 아는 상태인 것이지요.

그런데 정확하게 해의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분명 어떠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저는 처음에 '태양을 품고 새 생명을 얻어서' 선천적으로 알고 있었나 싶었는데, 영화 말미에 "서로 떨어져 있어도 태양처럼 어디든 네가 있는 곳을 환하게 비추겠다."라는 의미로 해석하게 되었습니다. 늘 어느 순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스며들어있는 느낌? 태양은 누구에게든 공평하니까요:)

피노키오를 찾기 위해 위험한 모험을 하던 제페토는 고래 뱃속에 갇히게 되는 큰 위기를 겪습니다. 그러나 피노키오가 주었던 긍정적인 영향을 상상하며 절망적인 상황을 견뎌내지요. 그리고 결국엔 피노키오 덕분에 뱃속에서 그리고 바닷속에서 살아남고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해석하셨나요?

 

 

피노키오

3. 어른에 대한 풍자

 

앞서 말했듯이 피노키오는 순수함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자신에게 다가올 해악보다 신의, 사랑이라는 상위 가치를 지키기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이지요.

현실과 욕심에 찌든 어른들은 피노키오의 이러한 점을 이용합니다.

포데스타 시장은 피노키오가 받을 상처는 생각하지 않은 채 자신의 명예와 국가적 이익이라는 이유로 피노키오의 죽지 않는 몸을 이용하려 합니다. 피노키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요.

볼페 백작은 돈에 눈이 멀어, 어리고 순수한 존재인 피노키오를 속입니다. 그리고 노예처럼 부리지요.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피노키오에게 사기를 치며 부당한 계약서에 서명하게 하는 볼페 백작의 코가 마치 거짓말을 했을 때에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코처럼 길었다는 것인데요. 물론 피노키오처럼 더 길어지지는 않지만,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감독님의 의도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담으로 볼페는 이탈리아어로 여우를 의미한다고 해요.

다시 돌아와, 볼페 백작은 개인적 이익을 위해, 포데스타 시장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를 위해 피노키오에게 일정한 행위를 일방적으로 강요합니다. 하지만 볼페 백작은 원초적인 욕구를 위해 피노키오를 상품화하였다면, 포데스타 시장은 피노키오의 죽지 않는 몸은 무한성을 지닌 병기이고 이는 국가적 이익과 직결된다며 생명을 경시하는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저는 후자가 조금 더 무서운 것 같습니다. 국가를 위해서는 개인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믿는 잘못된 가치관이.. 마치 현대 사회의 정치인들을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스파차투라, 피노키오, 볼페 백작

4. 각 등장인물들의 완벽한 성장 서사

 

저는 개인적으로 피노키오는 성장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늘 한결같은 태양처럼 주변 인물들을 따스하게 비추지요. 그는 끝까지 사랑을 가득 담아 행동합니다.

그래서인지 피노키오의 성장보다 다른 인물들의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제페토는 카를로를 잃은 상실감에 빠져 우울함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었지요. 몇 년이 지나도 치유가 되지 않을 것 같던 그 마음은 새로운 아이가 그의 품에 안겼을 때부터 점차 치유되기 시작합니다. 물론, 피노키오가 탄생했을 때부터 그를 달가워했던 것은 아닙니다. 순수하게 재미있거나 아버지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했던 행동에 색안경을 끼고 사고뭉치라 정하며 그에게 상처를 주지요.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피노키오를 받아들이게 되었을 때에 그에게는 새로운 행복이 그의 마음을 채우게 됩니다.

스파차투라는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볼페 백작의 옆에서 지속적인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견디며 지냅니다. 과거에 어딘가에 잡혀있던 스파차투라에게 있어서 독립성은 찾아볼 수 없었지요.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이 맞는 폭력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분리된 세상을 홀로 견딜 용기가 없어서 볼페 백작을 따릅니다. 하지만, 어느 날 피노키오가 건넨 작은 용기로 그 또한 그가 없는 세상을 맞설 준비를 하게 됩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진정한 우정을 찾은 것이지요.

말하는 귀뚜라미 세바스티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늘 자신을 우선했던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소원을 더 높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사용하게 되니까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는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보단 주인공이 타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그런 영화입니다.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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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와 캔들윅

없습니다. 정말.. 아쉬운 점을 찾기 힘든 영화였어요.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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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아이와 함께 보아도, 어른이 보아도 좋을 그런 명작입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으니 꼭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사진 출처: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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