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요즘엔 날씨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맑음이 주는 기분 좋음도 함께 경험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리뷰할 작품도 날씨에 관련되어 있는데요.
그 작품은 바로~!
<날씨의 아이>
입니다!
포스터에서부터 신카이 감독이 얼마나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줄 것인지 잘 보입니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고요.
하지만 작품을 감상하면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이것 잘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아쉬웠지요. 더불어 몇몇 아쉬운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우그래서 오늘은 <날씨의 아이>가 던지고 있는 철학적 질문은 무엇인지 분석해 보고, 아쉬운 포인트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 모든 것에 앞서 작품의 기본 정보 및 줄거리에 대해 알아볼까요?
<날씨의 아이> 기본 정보 및 줄거리
기본 정보
감독: 신카이 마코토
장르: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 52분
국가: 일본
줄거리
비가 그치지 않던 어느 여름날, 가출 소년 '호다카'는 수상한 잡지사에 취직하게 되고 비밀스러운 소녀 '히나'를 우연히 만난다.
"지금부터 하늘이 맑아질 거야" 그녀의 기도에 거짓말 같이 빗줄기는 멈추고, 사람들의 얼굴에 환한 빛이 내려온다.
하지만 맑음 뒤 흐림이 찾아오듯 두 사람은 엄청난 세계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흐리기만 했던 세상이 빛나기 시작했고, 그 끝에는 네가 있었다.
<날씨의 아이> 총평
줄거리: ♥♥♥♡♡
연출: ♥♥♥♥♡
음악: ♥♥♥♥♡
추천도: 3.5/5.0
한 줄 평: 의미 있는 철학적 질문과 매개체의 부재
앞서 한 줄 평에 언급했듯이, <날씨의 아이>는 자연재해와 관련하여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만.. 전달력이 다소 부족합니다.
자! 이제, <날씨의 아이>가 전달하고자 했던 철학적 질문에 대한 저의 의견을 들어보실까요?
<날씨의 아이> 관람 포인트
1. 어른으로부터 상처받은 아이들의 관계
<날씨의 아이>의 히나와 호다카는 모두 부모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옵니다. 히나는 부모 없이 동생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소녀 가장이었으며, 호다카는 모종의 이유로 집을 가출합니다,
그래도 호다카 같은 경우에는 부모가 그를 찾으려고 하지만, 히나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나이를 속이며 일을 해야 했지요.
이러한 배경을 가지고 있었던 둘은 서로 '동질감'을 느낍니다. 그 동질감으로 그 둘은 빠르게 감정을 쌓아가지요. 그 과정에서 호다카는 히나를 세상으로부터 지키려고 합니다.
물론, 어른들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호다카의 말을 들어주는 이는 몇 없었지요.
그들에게 주어진 선택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상을 구할 것이냐 혹은 히나를 구할 것이냐"
이 질문에서는 공리주의적 질문이 들어갑니다. 쉽게 말하자면 "소수를 희생하고 다수를 구할 것이냐 VS 다수를 희생하고 소수를 구할 것이냐"이 되겠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히나는 날씨의 아이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녀의 미래는 애초에 그녀가 결정할 수 없었어요. 왜냐하면 신에게 선택받았으니까요.
다시 돌아와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히나와 연관되지 않은 밖의 인물이라면 전자(소수 희생)를 선택하겠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사연을 전부 알고 있고, 그녀가 없으면 홀로 남겨질 남동생의 입장에서는 전자를 선택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이 지점에서 관객은 한 가지 질문이 떠오릅니다.
"히나 어떠한 선택을 하든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라는 것이요.
태어날 때부터 희생될 운명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을 것입니다.
<날씨의 아이>에서는 이렇듯 "소수"의 입장에 서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소수는 어쩌면 약자의 표상이 될 수 있겠어요.
2. 자연재해와 다음 세대
현재 세계적으로 꾸준히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지구 온난화"입니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올라가면서, 세계 곳곳에서 이상 징후를 겪고 있지요.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이 이상징후를 초래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한 기존 세대들이 이상징후를 겪는 건 인과응보라는 생각이 들지만, 갓 태어난 다음 세대들에게는 억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자신은 한 것이 없는데 이렇게 커다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니까요.
저는 <날씨의 아이>를 감상하며 위와 같은 내용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히나는 날씨의 아이 즉, 희생물입니다. 히나가 제물로 바쳐져야만 날씨가 좋아지지요. 히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려고 하면 할수록 비는 더욱더 쏟아집니다.
아직은 어린 히나에게 세상을 구하라는 일종의 강요가 현재 미래 세대들이 떠안아야 할 기후 문제와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정리하자면,
히나= 미래 세대의 희생, 미래 세대의 책임
날씨= 이상 기후, 자연재해, 운명
이라는 것이지요.
아마 감독은 "히나(미래 세대)가 자신의 운명(자연재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피해 자유를 찾아 떠나더라도 그것은 소수의 잘못이 아니다. 분명 어른들의 책임이다."라는 말을 '신'이라는 존재 설정을 통해 우회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해석이니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쉬운 포인트?
1. <너의 이름은>과 상당히 유사하다.
엄청난 ost가 나오기 직전 인물들의 목소리만 내보낸다던지.. 호다카가 현실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달리는 것을 보여준다던지.. 전작 <너의 이름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출들이 그대로 나와 참 아쉬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밖에도 더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감상에 꽤 방해가 되더라고요. 전작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떠오르다 보니까요!
2. 인물들의 성장 배경에 대한 설명이 턱없이 부족하다.
오히려 조연 스가에 대한 배경이 더 자세히 설명되고 있습니다. 어른들도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여주기 위해 삽입한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들의 서사가 잘 안 나오니 주인공의 선택에 대한 개연성이 떨어지더군요.
이 이유로 인해서 앞서 자세하게 말씀드렸던 철학적 질문에 대한 전달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호다카가 왜 그토록 히나에게 매달리는지 등과 같은 주인공들의 선택이 지지받지 못하니까요. 마지막에 외치는 호다카의 대사가 힘이 없습니다. 말로만 전달하는 그런 느낌도 꽤 강하게 들고..
여러모로 주인공들의 서사가 잘 설명되어 있지 않고, 점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야 하는데.. 갑자기 말로만 툭 던져 설명하는 것도 참 아쉬웠습니다.
마무리
그럼에도 워낙 작화가 좋고 음악도 좋다 보니.. 킬링타임용으로 딱 좋은 그런 작품입니다.
만약 주말 밤을 가볍게 눈호강하며 보내시고 싶으시다면 <날씨의 아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럼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안녕!!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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