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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리뷰/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 뜻 감독의 숨겨진 의도를 해석해 보는 관람 후기

by 제트U 2023. 6. 17.

안녕하세요~! 드디어 기대하던 픽사의 신작 <엘리멘탈>이 극장가에 찾아왔는데요.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이 4개의 원소를 뜻합니다. 오늘은 이 영화의 기본 정보와 줄거리, 그리고 감독의 숨겨진 의도를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엘리멘탈 >

영화-엘리멘탈-공식-포스터
영화 엘리멘탈

<엘리멘탈> 기본 정보


감독: 피터 손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시간 49분
주연 성우: 레아 루이스, 마무두 아티/ 정유정, 박성영
쿠키: 없음
 

<엘리멘탈> 줄거리


세상-밖으로-나온-앰버-엘리멘탈
처음 도시로 나와 본 앰버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향을 등지고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한 아슈파(불) 가족. 누구도 불 원소를 환영해주지 않았고 불에 탈까 무서워 아무도 그들에게 집을 빌려주지 않는다.
벼랑 끝에 내몰린 아슈파는 그 누구도 살지 않아 단수가 된 곳에 직접 집을 짓고, 그곳에 가게 파이어 플레이스를 차려 뿌리를 내린다. 그리고 재치 있고 열정이 넘치는 앰버가 태어난다.
앰버는 가게를 물려주려는 아슈파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특유의 욱하는 성격으로 힘들어하고 있던 와중 아슈파로부터 가게를 4일 동안 홀로 운영해 보라는 말을 듣는다. 드디어 가게를 물려받을 수 있는 것인가!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가게를 오픈한 지 몇 분도 채 되지 않아 가게의 지하에 들어가 폭발해버리고 만 앰버. 그리고 사건은 시작된다.
 

 
그만 파이프가 터지고 만 것!
그런데 이상하다?! 단수가 되어 물이 흐르면 안 되는 곳에 물이 흐르고 있었고 앰버는 그 흐르는 물속에서 우연히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난다. 하지만 엘리먼트 시티 시청 조사관이었던 웨이드는 규칙을 어긴 아슈파의 가게에 점수를 매기기 시작하고 이를 시청에 전달하려 한다.
하루아침에 폐업 위기에 놓인 아슈파의 가게, 파이어 플레이스! 앰버는 평생을 바쳐 일궈온 아버지의 가게를 지키기 위해 무작정 웨이드를 쫓아가고 그런 그녀는 평생 와보지 못했던 엘리먼트 시티 중심가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하지만 이후 앰버의 속사정을 알게 된 웨이드는 파이어 플레이스의 참작을 위해 그녀와 함께 누수의 시작점을 조사하게 되고, 그러는 과정에서 앰버와 웨이드는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과연 앰버는 아버지의 가게를 지키고 사랑도.. 지킬 수 있을까?
 

 

<엘리멘탈> 감독 피셜 의도개인 해석


웨이드와-함께-데이트를-즐기는-앰버
웨이드와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앰

 감독 피셜 1: 아슈파=아빠, 그리고 솥

<엘리멘탈>의 감독 피터의 부모님은 한국인이십니다. 즉 피터는 한국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자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는 이번 작품 주인공의 아버지 아슈파의 이름은 한국어 "아빠"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를 관람하면서 불이 사는 곳을 자세히 보시면, 빌딩이 우리나라의 솥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 또한 의도한 것이라고 합니다.
 

감독 피셜 2: 아슈파와 앰버가 절 하는 장면.

아슈파는 임신한 아내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를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아슈파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큰 절을 합니다.
이 장면은 피터 감독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피터 감독의 아버지가 미국으로 가기 전, 자신의 형에게 큰 절을 했다고 합니다. 피터 감독은 아버지의 이런 이야기를 영화 속에 녹여낸 것이고요.
 

감독 피셜 3: 고생이라는 주제

피터 손 감독은 영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고생"이라는 말을 영화 속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고생에서 느껴지는 서로를 향한 격려와 사랑을 말이지요.
그래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생한 아슈파와 그런 그의 고생에 이해를 시도하는 앰버"의 모습을 영화 전반에 심어놓았다고 합니다.  
 

 

시청에와-참작을-요청하는-웨이드와-앰버
파이어 플레이스에 대한 참작을 요청하는 앰버와 웨이드

개인 해석 1: 꽃과 불꽃 그리고 유리

<엘리멘탈>에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랄 수 있는 꽃이 등장합니다. 앰버는 어릴 적 그 꽃을 보러 가길 원했지만, 불이라는 이유로 입장을 거부당하지요. 하지만 그곳에 물이 들어차며, 결국 폐장을 하고 말아 영원히 보러 갈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데요. 앰버는 그 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모래로 꽃이 들어있는 투명한 유리볼을 만듭니다.
저는 이 꽃이 앰버를 상징하며, 유리는 욕구를 억누르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앰버는 웨이드를 만나 자신이 "살 수 없을" 것 같던 환경에 놓이게 되고, 그것은 자신의 편견이었음을 깨닫게 되는데요. 물에 잠긴 꽃을 보러 갈 수 없었던 앰버였지만, 공기로 이루어진 게일이 말든 공기막과 물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웨이드의 도움 덕분에 그 꽃을 구경하러 갈 수 있게 되지요. 여기서 아주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는데요. 물속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던 꽃망울이 앰버의 불빛이 닿자, 꽃 피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즉 저는 감독이 다른 원소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앰버가 각 원소들의 화합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순간을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물속에 잠겨 꽃 피우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 파이어 플레이스에 갇혀있던 앰버의 상황과 아주 유사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인 만큼 개인적으로 앰버를 불"꽃"이라고 생각하여 앰버를 "꽃"에 비유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닐 수도 있을 테지만요.
 

 
또한 유리가 앰버의 욕구를 억누르는 것이라고 해석한 계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꽃이 앰버를 상징하고, 앰버는 유리 볼 "안"에 꽃을 넣었다는 것. 두 번째는  댐에서 흘러넘치는 물을 막기 위해 앰버가 유리를 사용했다는 것에 있는데요. 물을 막는 것은 곧 파이어 플레이스의 운영을 유지한다는 것에 있고, 그것은 앰버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저 부모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 가게를 물려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게를 물려받고 싶지 않다는 앰버의 진실된 욕구가 깨어날 때마다 누수를 막은 유리에는 금이 가기 시작하지요. 그리고 그 욕구가 폭발할 때에, 유리가 깨지고 결국 고여있던 물은 파이어 플레이스로 향하고 맙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앰버의 속마음을 알게 된 아슈파는 그녀와 진실된 대화를 하게 되고, 자신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게 되지요. 그리고 앰버는 자신의 꿈을 찾게 됩니다. 즉, 유리는 앰버의 욕구를 억누르는 것이었고 이것이 깨짐으로써 그녀는 꿈을 이루기 위한 단계를 밟게 되는 것이지요.
 

누수가-시작된-곳을-찾아-떠나는-웨이드와-앰버
누수가 시작된 곳을 찾아 떠나는 웨이드와 앰버

개인 해석 2: 상처 그리고 편견

불은 나머지 세 원소들에게 전혀 환영받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걸 태우기 때문이지요.
<엘리멘탈>은 등장인물들을 비롯하여 관객의 편견도 건드는데요. 대표적인 예로 "물은 불을 붙이지 못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물 자체만으로 불을 붙이지는 못하지만, <엘리멘탈>은 이에 대해 아주 창의적이고도 귀엽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습니다. 바로 웨이드가 앰버 앞에 서, 돋보기가 되어 불을 지피는 것이었지요. 이것은 화합해야 가능한 것들을 의미합니다. 만약 앰버가 없었더라면 웨이드는 불을 지피지 못했겠지요?
 

 
또한 서로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게임을 진행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저는 당연히 불이 눈물을 안 흘릴 줄 알았습니다. 불이니 눈"물"을 어떻게 흘리겠냐는 생각으로요. 하지만 버젓이 눈물을 흘리지요. 이 장면에서 어쩌면 나도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물과 불은 서로 닿을 수 없다는 생각에 약간의 터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앰버였는데요. 서로 손을 맞댔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가 증발하거나, 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감독이 이 지점을 잘 짚었다고 생각해요.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별일이 아닐뿐더러 서로 상생이 가능하고 더불어 서로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라고 전하는 것 같았어요.
 

<엘리멘탈> 후기


웨이드의-집에-놀러-간-앰버
웨이드의 집에 놀러간 앰버

<인사이드 아웃>만큼은 아니었지만, 흥미로웠습니다. 소재 자체도 너무 좋았고, 인종 차별이 세계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해당 주제로 그에 대한 픽사만의 재치 있는 답변이 흥미로웠습니다.
서로 너무나도 다르고 세상 사람 모두가 나한테 호의적일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나에게 친절한 사람은 분명히 있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가족과 봐도, 연인과 봐도 좋을 작품!! 영상미도 훌륭하니 꼭 극장에서 보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게일과-앰버와-웨이드
게일과 앰버와 웨이드

자! 이렇게 <엘리멘탈>에 대한 줄거리를 시작으로 감독의 의도와 개인 해석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즐거운 감상되시기를 바라며 다음 포스팅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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