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며칠 전에 개봉한 한 영화를 리뷰하기 위해 이렇게 글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관람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 영화는 바로바로~!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입니다!
초기 블랙 팬서 역할을 맡았던 채드윅 보스만 사망으로 <블랙 팬서 시리즈>에 큰 위기가 찾아왔었지요. 어쩌면 이번 영화의 초점은 그를 추모하면서도 새로운 블랙 팬서의 탄생 과정을 잘 담아내는 것에 맞춰져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흥행에 성공해야만 하는 감독의 큰 부담이 있었겠지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영화 속에는 흥행을 하고도 남을 것 같은 웅장함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마블 영화를 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았었는데요, 오랜만에 디즈니에 병합되기 이전의 마블 영화를 본 것 같아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럼 이야기는 이쯤 하고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의 기본 정보와 줄거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기본 정보 및 줄거리
기본 정보
감독: 라이언 쿠글러
장르: 액션/어드벤처/SF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61분
주연: 레티티아 라이트, 루피타 뇽오, 다나이 구리라
줄거리
와칸다는 국왕이자 블랙 팬서인 티찰라의 죽음 이후 수많은 국가로부터 비브라늄의 탈취 위협을 받게 된다. 라몬다는 이러한 위험에 목소리를 내어 자신들의 국가를 지키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 과학자들은 바닷속에 깊이 잠들어 있는 비브라늄을 찾아낼 수 있는 기기를 고안한 한 뒤에, 직접 바다에 들어가려 한다. 그런데 이럴 수가. 정체 모를 파란 인간들의 공격으로 그 과학자들과 군인들은 전멸당하고 만다.
하지만 이를 알 턱이 없는 미국은 와칸다를 이번 사건의 용의 국가로 지적하고 어느 날 와칸다에 한 남성이 슈리와 라몬다를 찾아오는데..
그의 이름은 탈로칸의 네이머. 그는 비브라늄을 다른 국가들에게 빼앗겨서는 안 된다며 와칸다에 그 기기를 고안한 과학자를 찾아달라고 한다. 하지만 네이머가 그 과학자를 죽일 것임을 직감한 슈리는 그 과학자를 구하기 위해 직접 움직이게 되는데..
과연 슈리와 오코에는 다른 국가로부터 비브라늄을 지키고 탈로칸과의 필연적인 싸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림 저의 총평을 시작으로 관람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총평
줄거리: ★★★★☆
연출: ★★★★☆
음악: ★★★★☆
추천도: 4.8/5.0
관람 포인트
1. 긴 러닝타임에 비해 지루하지 않다.
161분을 시간으로 바꿔주면 2시간 40분 정도인데, 다른 영화들에 비해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특히 액션물에서는 말이지요.
스토리에 크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액션을 구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액션이 근거 없이 너무 많으면 스토리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블 영화는 대단한 액션 블록버스터를 보러 간다고 해도 무방한 작품이죠.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스토리가 탄탄하면서 액션을 적절히 배치하기란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이러한 우려를 "슈리의 이야기"로 깨뜨렸습니다. 기승전결 구조가 짜임새 있게 잘 표현되었더라고요. 예를 들어 오빠를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살아가고 있던 슈리가 블랙 팬서가 되는 것을 처음에 거부했던 이유, 와칸다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네이머와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 그리고 네이머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블랙 팬서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계기까지 이야기의 흐름이 정말 자연스럽고 잘 나와있어요.
액션에만 의존하지 않고 슈리라는 캐릭터의 감정과 상황에 집중한 흐름이 아마 긴 러닝타임 동안에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한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2. 슈리의 적대자를 무조건적으로 빌런이라고 볼 수 있을까?
위와 같은 질문이 이 영화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든 것 같습니다.
이전에 마블에서는 근거 없거나 말도 안 되는 침략을 일삼는 빌런이 적대자로 자주 나왔다고 한다면,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 등장하는 적대자는 그와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어요.
그가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 납득이 됩니다. 왜냐하면 그도 와칸다 국가와 같이 인간들로부터 배제되고 상처를 받아왔기 때문이지요. 그가 하는 전쟁은 자신이 지켜온 '탈라칸'이라는 인간들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국민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와칸다의 입장과 다를 바가 없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를 빌런이라고 칭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안티 히어로에 적합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할 수밖에 없는 적대자가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3. 주인공과 적대자의 출발점
아마 영화 속 선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과 누구를 상처 주려는 의도를 가진 적대자는 출발점부터 다른 경우가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슈리와 네이머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늘 다른 국가로부터 자신의 소중한 자원을 빼앗길 위험에 빠져있다는 것이지요. 즉 그들의 출발점이 같고 결국 "인간으로부터 지킨다다"는 종착점도 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목적을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할 것인지는 다를 수 있지요. 이것이 이 영화의 주된 갈등입니다. 슈리는 평화적인 방법을, 네이머는 폭력적인 방법을 선택하려 하지요. 이 부분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흥미로움을 느꼈습니다. 인간의 악한 내면으로 인해 어렸을 적부터 상처를 받으며 살아온 네이머에게는 아마 인간은 바뀔 수 없는 존재로 인식되어 있겠지요.
이러한 동일한 출발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두 인물의 서사가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4. 추모의 마음으로 만든
채드윅 보스만의 죽음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죠. 아마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난 영화를 촬영했던 스텝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는 영화의 시작과 끝에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슈리의 모습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처음에야 자신의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슈리가 자신이 블랙 팬서가 되어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지킨 뒤, 진심으로 그를 보내주는 장면에서 아마 영화 제작진 분들도 슈리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마지막에도 그를 그리워 하지만 보내주는 슈리의 모습을 상기시켜주어, 어떤 마음으로 이 영화를 제작했는지 마음이 와닿더라고요. 처음엔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니.. 그를 진심으로 보내주는.. 추모의 마음으로 만든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5. 감각적인 음악 사용
영화 속에는 다양한 음악을 사용했는데요, 정말 하나같이 모두 감각적인 리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감각적인 음악을 사용하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좋아하실 것 같아요!
아쉬웠던 점?
1. 약간의 허술함.
어떻게 보면 슈리는 와칸다의 천재로 불리는 인물이지요. <블랙 팬서 1>에서 그러한 이미지를 강조했기 때문에요.
하지만 탈라칸 국민과 네이머의 싸움에서 그 천재라면 가장 조심했을 것 같은 부분으로 적들에게 반격을 당합니다. 물론,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적었지 않느냐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아무래도 캐릭터가 "천재"이며 어느 정도 완벽을 추구하는 인물이기에.. 적들에게 반격을 당할 때 "저렇게 허술하게..?"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2. 제2의 '아이언 맨'
이번 영화에서 모든 것이 좋았지만 제2의 '아이언 맨'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있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것 같습니다. 물론 슈트만 입으면 모두 아이언 맨인 거냐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하늘 끝까지 올라간 뒤에 적을 물리치고 떨어지는 장면, 슈트 속 AI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 이전 <아이언 맨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들이 다수 등장하다 보니..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제2의 히어로보다는 새로운 히어로를 기대했습니다.
마무리
자! 이렇게 솔직한 후기가 담긴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포스팅이 끝났습니다.
오랜만에 유치하지 않은 마블 영화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기존 마블 스타일을 좋아하신 분이라면 꼭 감상하시길 바랄게요!
그럼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뿅!♥
사진 출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공식 예고편, 네이버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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