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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리뷰/액션,범죄,히어로

영화 <브로큰> 솔찍 후기

by 제트U 2025. 2. 5.

하정우 주연의 <브로큰>은 복수극과 스릴러 장르를 결합한 작품으로, 잔혹한 현실과 인간 내면의 갈등을 조명한다. 이 영화는 과연 기존 한국 스릴러 장르의 틀을 넘어서는 신선함을 보여줬을까? 혹은 익숙한 서사의 반복에 그쳤을까? 이번 리뷰에서는 영화의 연출, 서사 구조,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관람 포인트와 아쉬운 점까지 짚어보며 <브로큰>이 한국 영화계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분석해 본다.

 

 

<브로큰>

 

영화-브로큰-공식-포스터-하정우-주연
영화 <브로큰> 공식 포스터

감독: 김진황
주연: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범죄, 드라마
러닝타임: 99분

 

<브로큰> 줄거리


영화-브로큰-하정우-스틸컷영화-브로큰-하정우-스틸컷
하정우, 배민태 역

어느 날 하나뿐인 동생 '석태'가 시체로 돌아왔다. 그리고 동생의 아니 '문영'은 자취를 감췄다. 동생이 죽고 진실이 잠든 밤, 분노가 깨어났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던 민태는, 자신과 같은 흔적을 쫓는 소설가 '호령'을 만나고 그의 베스트셀러 [야행]에서 동생의 죽음이 예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얽혀버린 진실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가운데, 형제가 몸담았던 조직과 경찰까지 개입하며 서로가 서로를 쫓고 민태는 동생이 죽은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노의 추적을 시작한다.

 

 

연출과 서사 구조 - 장르적 특성과 차별점


영화-브로큰-김남길-스틸컷영화-브로큰-김남길-스틸컷
김남길, 강호령 역

<브로큰>은 기존의 복수극이 가진 감정적이고 원초적인 접근 방식을 따르면서도, 감독의 스타일이 반영된 세련된 미장센과 감각적인 촬영 기법이 돋보인다. 하지만 연출과 서사 구조 측면에서 몇 가지 흥미로운 지점과 아쉬운 점이 공존한다.

1. 시각적 연출

감독은 핸드헬드 촬영과 클로즈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인물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강조한다. 어두운 톤과 차가운 색감을 중심으로 한 조명 설계는 주인공의 절망과 복수를 향한 집착을 효과적으로 시각화한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연출의 강도가 다소 평면적으로 흐르며, 초반의 강렬한 몰입감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2. 서사적 구조

영화는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1인칭 시점에 가까운 전개를 택하지만, 중반 이후 이야기의 방향성이 명확하게 예측 가능해지면서 긴장감이 다소 완화된다. 복수극이라는 장르적 특성이 강한 만큼, 주인공의 행위가 법과 윤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좀 더 심도 있는 갈등이 추가되었더라면 한층 더 깊은 서사를 구축할 수 있었을 것이다.

3. 감독의 의도

감독은 단순한 범죄 복수극을 넘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어가는 과정에서의 심리적 변화와 사회적 시스템의 한계를 묘사하고자 했다. 그러나 법과 정의에 대한 철학적 고민을 던지기에는 영화가 장르적 쾌감을 우선시하면서 이러한 문제의식이 충분히 부각되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쉽다.

 

 

<브로큰> 하정우의 존재감과 등장인물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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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인, 문영 역

<브로큰>에서 하정우는 감정의 폭발을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하며, 내면의 슬픔과 분노를 강렬하게 전달한다. 특히 감정을 담아내는 눈빛 연기는 인상적이다. 하지만 조연 캐릭터들은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긴 하나, 개별적인 서사와 개성이 부족해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는 데 한계를 보인다. 더 강한 존재감을 지닌 조연 캐릭터가 있었더라면 주인공의 감정과 대립하는 서사가 보다 풍성해졌을 것이다.

 

 

아쉬운 점 - 클리셰와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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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식, 창모 역

1. 서사의 신선함 부족

장르적 공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지는 못한다.

2. 일부 캐릭터의 활용 부족

조연 캐릭터들이 단순한 장치로 사용되며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는 역할에 머문다.

3. 결말의 아쉬움

복수극의 결말로서 예상 가능한 전개를 따르며, 주인공의 선택이 극적인 반전을 선사하기보다는 관습적인 마무리를 선택한 점이 다소 아쉽다. 영화가 던지는 윤리적 질문이 더 강하게 부각되었다면 메시지의 깊이가 한층 더 강렬했을 것이다.

4. 주제의식의 한계

영화는 범죄 피해자의 고통과 복수의 도덕적 문제를 다루지만, 이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하지는 못한다.

 

 

마치며 - <브로큰>은 한국형 스릴러의 발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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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병규 역

<브로큰>은 감정적으로 깊이 파고드는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하지만 기존 한국 스릴러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요소들이 반복되면서 신선함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다소 익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정우의 연기와 현실적인 감정을 담아낸 연출 덕분에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관객이 '복수는 과연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곱씹게 만들며, 스릴러 장르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윤리적 고민을 던질 수 있음을 다시금 증명해 보인다. 다만, 감독이 의도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한 점, 그리고 결말에서 좀 더 강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점은 아쉬운 요소로 남는다.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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