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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리뷰/드라마

가재가 노래하는 곳 후기 결말 분석

by 제트U 2023. 2. 4.

안녕하세요~ 여러분!

즐거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좋은 영화 한 편을 발견해 이 작품을 리뷰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나눠 볼 작품은 바로바로~!

 

 

<가재가 노래하는 곳>

입니다!

 

가재가노래하는곳공식포스터
가재가 노래하는 곳 포스터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꾸준하게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나리오가 조금 아쉽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저는 시나리오에서조차도 아쉬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포스팅에서는 아쉬운 포인트 파트는 소개가 되지 않고 관람 포인트를 위주로 말씀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에 앞서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기본 정보와 줄거리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기본 정보 및 줄거리


습지에있는강에서배를타고이동하는데이지에드가존스
데이지 에드가 존스, 카야 역

기본 정보


감독: 올리비아 뉴먼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5분

주연: 데이지 에드가 존스, 테일러 존 스미스, 해리스 디킨슨

 

그림을그리고있는데이지에드가존스
데이지 에드가 존스, 카야 역

줄거리


아버지의 폭력으로 엄마 그리고 모든 형제들이 떠난 집에서 자란 카야(데이지 에드가 존스). 엄마에게 온 편지를 끝으로 아버지마저 그녀를 버리고 집을 떠난다. 그렇게 자연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카야는 습지에서 세상과 단절된 채 홀로 지낸다.

시간이 흐르고, 늘 그녀의 곁에 머물렀던 테이트(테일러 존 스미스)는 카야에게 글을 가르쳐주며 둘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된다. 하지만,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테이트 그녀의 곁을 떠나고, 밀려오는 외로움 속에 카야는 자신에게 적극적인 고백을 하는 체이스(해리스 디킨슨)와 연인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체이스는 습지에서 추락사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카야는 유력한 용의자가 되어 법정에 서게 되는데..

그녀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

 

나뭇가지들사이로들어오는해
<가재가 노래하는 곳> 전경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상미가 굉장한 작품입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은데요. 얼른 관람 포인트 파트로 넘어가기 위해 빠르게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총평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총평


홍합을따고있는카야의어릴적모습
카야의 어릴 적 모습

줄거리: ★★★★☆

연출: ★★★★★

음악: ★★★★★

추천도: 4.9/5.0

한 줄 평: 아름답고 아름답다.

 

관람 포인트


카야에게글을가르쳐주고있는테이트
테일러 존 스미스, 테이트 워커 역

1. 선물 같은 영상미와 음악들.

 

영화라는 매체는 감독이 자신만의 예술관을 시각과 청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서 평면 회화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도 합니다. 그래서 영상미와 음악에 대해 많은 코멘트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지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영상미와 음악은 예술 그 자체입니다. 특히 누군가가 노래를 하는 듯한 아름다운 선율은 작품의 예술성과 긴장감을 형성해 주기에 충분했지요.

또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기 위한 감독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은데요.

<가재를 노래하는 곳>은 대부분 야외에서 촬영이 진행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냐면, 수많은 조건들이 맞아떨어져야만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야외에서는 사운드도, 햇빛도 어느 무엇하나 감독의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대사를 치다가 새소리를 비롯한 외부 소리가 물리면 사운드 NG가 나고, 촬영을 하다가 벌레가 보이거나 햇빛이 직전의 컷과 컨티뉴이티가 맞지 않을 경우 카메라 NG가 나니까요. 또한 날씨에 따라 촬영이 가능한 시간도 달라집니다. 해는 계속해서 변화하니까요. 제약이 정말 많지요?

그럼에도 감독은 과감하게 야외 장면을 촬영하지요. 그래서 아름다운 영상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면서도 이야기에 벗어나지 않도록 절묘하게 인서트로 삽입합니다. 이것은 직접 보셔야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팀의 노고에 박수가 절로 나왔답니다.

 

 

장을보고들어가는카야
해리스 디킨슨, 체이스 앤드류스 역

2. 과거와 현재를 담아내는 방식.

 

현재에 있는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은 자칫하면 관객에게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채택할 수 없는 방식이지요.

어떤 영화에서는 머리 스타일의 차이로 과거와 현재를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고 표현합니다만, <가재가 노래하는 곳>에서는 주인공의 목소리를 통해 보이는 장면이 과거임을 알려줍니다. 저에게 있어는 그 부분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자신이 겪었던 가슴 아픈 사건들을 덤덤하게 제삼자의 입장에서 소설을 읽듯이 말하는 것이요. 이러한 그녀의 태도가 있었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더 잘 이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과거의 이야기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카야가 겪었던 일들에 대해 분개하고 그녀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커져갑니다. 이때 저는 느꼈습니다. "정말 성공한 작품이다."라는 것을요.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물음표가 생기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물음표들이 작품과 주인공에 흡입되는 것을 저해하지요. <가재가 노래하는 곳>에서는 이러한 물음들이 없어서 아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에깃털을꽂아놓는카야
깃털과 카야

3. 작품 제목이 왜 가재가 노래하는 곳일까?

 

작품의 제목은 작품 속 질문에 대한 감독만의 대답인 경우이거나 이야기에 등장하는 중요 단서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작품 제목의 의미에 대해서 탐구하는 태도는 곧 영화를 해석하는 것과 같습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꾸준히 단서를 찾으며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안식처"라는 나름의 답을 내놓게 되었지요.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가재가 노래하는 곳으로 도망가."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며 자라온 카야는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물속으로 혹은 숲으로 도망칩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평안을 얻지요.

즉,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그녀의 안식처이며 그녀의 안식처는 곧 자연이었습니다. 가재는 카야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겠어요. 엄마도, 아빠도, 오빠도, 언니도 자신을 버리고 떠났지만, 자연만큼은 늘 그 자리 그대로 존재하며 자신을 품어주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있어서 자연은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는 가족이었지요. 한편, 사회에서 인간과 부딪히며 살기보다 자연에서 생명들이 살아가는 것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관찰해 온 탓에 생긴 그녀의 가치관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자연에 선과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요. 이것을 비롯하여 자연에서 관찰 가능한 패턴을 인간사에 대입하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카야의 대사에 집중하며 감상해 보세요:)

 

 

법정에앉아있는카야
법정에 앉아있는 카야

4. 카야가 맞서야 했던 수많은 편견

 

그녀에게 보호자는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자신을 보듬어 주었던 엄마는 떠나고 아빠는 늘 자신에게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휘둘렀으니까요. 특히 아빠는 카야를 사회와 철저히 분리하여 키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사회성을 기르지 못했지요.

아빠마저 떠나고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홍합을 캐며 생활을 이어갑니다. 이렇게 된 데까지 그녀의 잘못은 없었지요.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카야에 대한 온갖 루머를 양산합니다. 반은 늑대라던지, 밤에는 두 눈이 빛난다던지요.

심지어 기소된 사유도 참으로 웃깁니다. 술을 마시고 있던 경찰이 옆 테이블에 음식을 포장하러 온 사람의 말에 혹해 그녀의 집을 마음대로 침입하며 시작되지요. 어떠한 것도 확실한 증거가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체이스가 타살이라는 부검이 나온 것도 아니었지요. 그저 범인을 정해놓고 증거를 끼워 맞추는 수준이었습니다.

수많은 편견들이 낳은 불행이었지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녀가 겪는 불행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런 적이 없나?" 하는 생각도 모락모락 피어올랐지요. 일상생활에서 만났던 무서웠던 이가 사실은 완벽한 피해자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그녀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었지요. 카야의 성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도망치고있는카야
카야

5. 깃털의 의미?

 

카야는 자신의 목숨이 달린 법정에서 조차도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새를 그립니다. 여기서도 자연은 그녀에게 평온을 주는 존재라는 것이 드러나지요. 늘 그녀의 곁에 있는 새들. 그리고 늘 그녀가 수집하는 깃털들.. 과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는 신뢰를 의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일하게 깃털을 주었던 사람은 자신에게 글을 가르쳐주었던 그녀의 첫사랑 테이트뿐이었으니까요. 깃털을 주는 시점 또한 그녀가 테이트를 신뢰하게 되었을 때입니다. 

깃털이라는 소재에 어떠한 의미를 주어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주는 것 또한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해석하셨나요:)?

 

 

마무리


그림을그리고있는카야
그림을 그리고 있는 카야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술도 정말 훌륭한 작품입니다. 그녀의 작업 공간이 보이면 저까지 포근해지는 느낌이 있었을 정도로요.

작품 말미에는 반전까지 존재하니, 끝까지 집중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안녕!

사진 출처: 네이버 <가재가 노래하는 곳> 공식 포토, 포스터

 

 

 

바빌론 솔직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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